재건축 약세에도 실수요 기반 일반 아파트는 올라
송파 제외한 대부분 지역서 강세…경기·인천은 보합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부동산 보유세 개편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조용히(?)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거래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를 낮추지 않고 있는데다 출시되는 매물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일부 지역에서는임기를 시작한 민선7기 지자체장들이 지역개발 공약 이행 계획 등을 밝히면서 이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강세를 보이는 곳도 나오고 있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올라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재건축 아파트(-0.01%) 약세가 이어졌지만 일반아파트가 0.05% 올라 전체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송파(-0.04%)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올랐는데, 동대문(0.16%)·구로(0.14%)·성북(0.14%)·관악(0.13%)·마포(0.10%)·종로(0.10%)·강동(0.09%)·동작(0.09%)·중구(0.08%)·양천(0.07%)·도봉(0.06%)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특히, 실수요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뒤늦게 가격이 오르는 모습이다. 동대문은 휘경동 주공1단지가 1500만원 가량 올랐다. 구로는 중소형 매물이 귀한 편으로 신도림동 대림1차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양천은 새 구청장 취임으로 서부트럭 터미널 물류단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정동 학마을1단지가 750만원 올랐다. 도봉 역시 서울아레나와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등의 개발 재료로 창동 일대 삼성과 주공3단지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 7월 1주 수도권 주요지역 아파트값 변동률/자료=부동산114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평촌(0.06%)·동탄(0.03%)·일산(0.03%)이 오르고 위례(-0.12%)와 광교(-0.03%)는 떨어졌다.

평촌 꿈우성과 꿈건영3단지가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지만, 위례호반베르디움과 광교경남아너스빌은 1000만원에 안팎에서 하향조정됐다.

경기·인천은 안성(-0.47%)·고양(-0.08%)·안산(-0.04%)·평택(-0.04%)·양주(-0.04%)가 약세를 보였다.

안성은 물량은 많은데 매수세가 없어 호가를 낮춰도 거래가 어려운 모습이다. 공도지구어울림1단지와 KCC스위첸 등이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안산은 인근 화성 송산신도시 등으로 수요가 이탈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고잔동 고잔3차푸르지오가 500만~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광명(0.09%)·용인(0.08%)·하남(0.04%)·구리(0.03%)는 소폭 상승했다. 광명은 재건축 기대감으로 철산동 주공 12단지가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용인은 보정역과 구성역 일대 역세권 단지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보정동 신촌마을포스홈타운이 1000만~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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