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브라질과 벨기에가 맞붙는다. 결승전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남미와 유럽 강호의 맞대결이 8강전에서 일찌감치 이뤄졌다. 

브라질과 벨기에가 7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우승후보 간 충돌이라는 점에서 이번 8강전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경기라 할 수 있다.

FIFA 랭킹이 브라질 2위, 벨기에 3위다. 두 팀은 조별리그를 나란히 1위로 통과했고 16강전에서는 브라질이 멕시코를 2-0, 벨기에가 일본을 3-2로 물리쳤다.

브라질에는 네이마르, 벨기에에는 루카쿠와 아자르라는 걸출한 스타가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자존심 대결도 볼 만하다.

   
▲ 사진=FIFA 홈페이지


네이마르는 조별리그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여 많은 질타를 받았고, 상대 밀착 마크에 할리우드식 과도한 리액션을 펼쳐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다. 그래도 네이마르는 네이마르다. 불완전했던 몸 상태가 경기가 거듭될수록 좋아지고 있고 브라질의 공격은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멕시코와 16강전에서 네이마르는 1골1어시트로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루카쿠가 가공할 득점력을 브라질에서도 뽐낼지, 아자르가 브라질의 수비진을 얼마나 흐트러놓을지도 관심사다. 루카쿠는 현재 4골로 호날두(포르투갈, 16강서 탈락)와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득점 선두는 6골을 넣은 해리 케인(잉글랜드). 루카쿠가 해리 케인을 추격하는 골을 넣는다는 것은 곧 벨기에의 승리 확률을 높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자르는 2골 2도움으로 높은 기여도를 보이며 루카쿠와 함께 벨기에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브라질은 월드컵 통산 5회 우승한 최다 우승국이다. 벨기에는 4강이 역대 최고 성적.

'삼바축구'로 통용되는 현란한 축구를 앞세운 브라질이 벨기에를 넘어 '영원한 우승후보'의 명예와 남미 축구의 자존심을 지킬까. 아니면 '황금세대'의 등장으로 신흥 강자로 떠오른 벨기에가 브라질이라는 거함을 침몰시키며 역대 최고 성적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할까.

양 팀간 상대 전적에서는 브라질이 3승 1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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