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랑스가 우루과이를 누르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유럽세의 강세가 또 이어졌다.

프랑스는 7일 새벽(한국시간) 끝난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바란과 그리즈만의 골로 우루과이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프랑스는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준우승 이후 12년만에 4강에 올랐다. 

우루과이는 카바니의 부상 결장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고, 골키퍼 무슬레라의 결정적인 실책까지 나오며 씁쓸히 이번 월드컵을 마감했다. 

   
▲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우루과이는 카바니가 빠져 스투아니가 수아레스와 최전방 공격을 책임졌다. 프랑스는 지루를 중심으로 음바페와 그리즈만이 공격을 이끌었다.

초반에는 우루과이가 스투아니의 슈팅 등으로 기세를 올렸다. 프랑스도 음바페와 포그바의 슛으로 맞섰으나 정확도가 떨어졌다.

너무 상대를 의식한 탓에 경기는 거칠었고 잦은 파울로 공격의 흐름은 매끄럽지 못했다. 

결국 프랑스의 선제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톨리소가 벤탄쿠르에게 걷어차이며 프리킥을 얻었다. 전반 40분 그리즈만이 우루과이 문전으로 프리킥한 볼을 바란이 방향만 살짝 트는 헤딩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우루과이도 전반 43분 프리킥 찬스에서 카세레스의 멋진 헤딩슛이 나왔지만 프랑스 골키퍼 요리스 손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 들자 프랑스는 추가골을, 우루과이는 추격골을 넣기 위한 공방이 이어졌다. 우루과이는 공격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후반 14분 스투아니-벤탄쿠르를 대신해 로드리게스-고메스를 투입했다.

후반 16분, 뜻밖의 골이 나왔다. 프랑스에겐 행운이지만, 우루과이에겐 악몽같은 골이었다. 그리즈만이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날린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무슬레라 정면으로 향했는데 무슬레라가 어설프게 쳐낸 공이 뒤로 넘어가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두 골 차가 되자 우루과이는 더 거칠게 몰아붙였고 후반 21분 음바페가 쓰러진 장면에서는 양 팀 선수들이 엉겨붙어 몸싸움도 벌였다. 

우루과이는 추격을 위해 사력을 다하면서 기회를 엿봤지만 프랑스가 호락호락하게 틈을 내주지 않았다. 우루과이는 비스카야까지 투입해 봤지만 프랑스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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