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유럽의 잔치가 됐다. 8강에 올랐던 남미 대륙의 두 팀이 잇따라 탈락함으로써 4강은 모두 유럽 팀으로 확정됐다.

6일 밤부터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사이 열린 8강전 두 경기는 유럽-남미의 맞대결이었다. 프랑스-우루과이 경기가 먼저 열렸고 이어 벨기에-브라질전이 펼쳐졌다.

프랑스는 2-0으로 우루과이를 꺾었다. 바란과 그리즈만이 골을 넣었다. 우루과이는 주포 카바니가 부상으로 결장한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골키퍼 무슬레라가 그리즈만의 슛을 충분히 막을 수 있음에도 골로 만들어주는 실수까지 범해 무너졌다.

   
▲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벨기에는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2-1로 물리치는 기염을 토했다. 상대 자책골(페르난지뉴)로 선제골을 얻는 행운에 더 브라위너의 쐐기골이 더해져 일궈낸 승리였다. 브라질은 교체 멤버 아우구스투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끝내 따라잡지 못하고 8강서 탈락했다. 

아직 8강전은 두 경기가 더 남았다. 하지만 스웨덴-잉글랜드(7일 오후 11시), 러시아-크로아티아(8일 오전 3시)전이다. 유럽팀들끼리 맞붙기 때문에 누가 올라가더라도 4강은 유럽팀들만의 잔치다.

4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독일이 우승하긴 했지만 남미의 양강 아르헨티나(준우승)와 브라질(4위)이 4강에 올랐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도 우루과이가 4강에 올라 남미의 체면은 지켰다.

유럽 4팀이 4강에 오른 것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이 4강을 독차지했던 이후 12년만에 처음이다.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유럽팀들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나타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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