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서진이 거듭된 실수로 꽃할배들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할배들은 고장난 가이드에도 그저 '허허' 했다.

6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에서는 꽃할배들과 짐꾼 겸 가이드 이서진의 독일 베를린 여행기가 펼쳐졌다.  

이서진은 이날 실수 연발이었다. 이전 어느 여행지를 가도 늘 철저한 준비와 정확한 가이드로 만점 짐꾼 역할을 했던 그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첫 목적지 브란덴부르크 문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 역으로 향한 꽃할배들과 이서진. 교통권 매표소를 찾는 이서진에게 우연히 만난 한국인 여행객이 도움을 주려 했으나 그는 정중히 거절하며 자신감 넘치게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이서진은 지하철역 출입구를 못 찾아 당황하며 처음부터 삐긋하는 모습이었다. 제작진에게는 "이건 내 잘못이 아니다. 독일의 도시개발이 잘못된 거다"라는 근거없는 변명을 했다.

   
▲ 사진=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 방송 캡처


이서진의 실수는 계속됐다. 도착할 지하철 역을 착각해 목적지를 지나치는 바람에 다시 돌아와야 하는 황당한 일도 벌어졌다. 빈틈 없던 가이드 임무에 차질이 생긴 이서진은 미안한 마음에 꽃할배들에게 고개를 들지 못했다.

나영석 PD는 기다렸다는 듯(?) 이서진을 놀렸다. 나 PD는 이서진에게 "미쳤어?"라고 타박하고 "고장났다는 얘기가 있다"며 꽃할배들에게 고자질까지 했다.

하지만 온갖 인생 경험을 해본 할배들은 "흔치 않은 경험"이라며 오히려 넉넉한 마음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백일섭은 "괜찮다. 살다 보면 그럴 때가 있다"며 이서진을 위로했다. 박근형은 이런 상황을 "재밌잖어"라고 넘겼고, 신구는 "서진이하고 같이 여행할 때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새롭더라"라며 특유의 허허 웃음을 보였다.

연륜 가득한 꽃할배들에게는 완벽한 것 같았던 이서진이 빈틈을 보인 것 자체도 그럴 수 있는 일이고, 긴 인생 중 흔히 맞닥뜨릴 수 있는 대수롭지 않은 실수이자 새로운 경험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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