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등 국내 상장법인의 상장주식 수 가운데 약 56%만이 유통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유동주식 비율은 51.6%, 코스닥시장의 유동주식 비율 59.2%로 각각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시장의 유동주식 비율이 높은 것은 코스닥 상장기업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최대주주 지분율은 ▲코스닥시장 37.9% ▲유가증권시장 43.6%다.

유동주식은 발행주식에서 최대주주 지분 등 유통이 제한된 주식을 제외한 실제 투자가능한 주식을 의미한다. 비유동주식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해당 상장법인 보유 자사주 ▲우리사주조합 보유분 ▲5% 이상의 정부 지분 등이다.

시장 대표지수의 유동주식 비율은 KOSPI200 지수가 55.7%, 코스닥 프리미어 지수가 58.2%로 조사됐다.

한편 거래소는 오는 13일 파생상품, 상장지수펀드(ETF) 및 인덱스펀드 등의 기초지수로 이용되는 38개 주요 상품성지수에 대해 각 종목의 유동주식수 비율을 변경해 산출할 계획이다.

상장시가총액(발행주식수×주가)이 아닌 유동시가총액(유동주식수×주가)을 반영하기 때문에 시총 100억인 A종목의 유동주식수 비율이 50%인 경우 50억만 지수에 반영된다.

따라서 유동주식 비율이 90%이상으로 높은 네이버, 신한지주, KB금융 등은 지수반영 비중(지수영향도)이 높아진다.

변경된 '유동시가총액'을 적용하면 유동주식 비율이 90%인 네이버는 상장 시총 기준 순위 7위, 시총 비중 2.4%에서 유동 시총기준 순위 4위, 지수비중 3.3%로 높아진다. 반면 유동주식 비율이 50%로 낮은 한국전력은 상장 시총 기준 순위 6위, 시총 비중 2.5%에서 순위 10위, 비중 1.8%로 낮아진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