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오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예방한 후 고노 타로 일본 외무상과 오찬 회담을 갖고, 한일관계 발전 방안 및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과 아베 총리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이번 방북을 통해 지난 6월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후 첫 번째 북미간 고위급 협의가 이루어진 것을 평가했고 이를 토대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강 장관과 아베 총리는 향후 북한과의 후속대화 추진 과정에서 한일-한미일 협력이 긴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고, 한일 각 급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오찬 회담에서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향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프로세스와 관련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고, 비핵화 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한일 어업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평가하면서 양국간 해당 협상이 조기에 타결되어 실제 조업이 개시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강 장관과 아베 총리는 올해 10월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일명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계기로 양국관계를 가일층 발전시켜 나가자는 양국간 공감대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강 장관에게 "양국간 어려운 문제가 없지 않으나 이를 적절히 관리하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자신의 뜻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강 장관은 "양국간 어려운 문제를 잘 관리하면서 양국 젊은 세대간 이해를 증진시켜 나가는 것이 긴요하다"며 "아베 총리의 뜻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강 장관의 예방에서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이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주년 등 적절한 계기에 일본을 방문해 달라"고 언급했고 "본인도 적절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셔틀외교를 본격화시켜 나가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오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예방한 후 고노 타로 일본 외무상(왼쪽)과 오찬 회담을 갖고, 한일관계 발전 방안 및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자료사진=외교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