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8일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후 경제적 성장을 이룬 베트남의 길을 걸을 수 있고 그 길을 걸으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기회를 잡으면 그 기적은 당신의 것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6∼7일 평양을 방문해 북미 후속회담을 하고 8일 일본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후 이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현지 재계인사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로이터통신 및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회를 잡는다면 미국과의 정상적 외교관계와 번영으로 가는 베트남의 길을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대해 "선택은 북한과 그 주민들에게 달려 있다"며 "그들이 이걸 한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한국인의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고 미국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추구하는 것에 대해 분명히 해왔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미국은 베트남과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는 북한과 같은 수준의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길 고대한다"며 "미국은 과거의 적들과도 약속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예전에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베트남의 번영과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감안해서 나는 김정은에게 줄 메시지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의 나라(북한)도 이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믿고 있고 당신이 이번 기회를 잡으면 이것은 당신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 기적은 당신의 것이 될 수 있다. 이는 북한에서 당신의 기적이 될 수 있다"며 "우리는 북한에게 이번 기회가 진짜 가능성이라는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8일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후 경제적 성장을 이룬 베트남의 길을 걸을 수 있고 그 길을 걸으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기회를 잡으면 그 기적은 당신의 것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자료사진=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트위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