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세영(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길이 남을 경이로운 언더파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무려 '31'언더파다.

김세영은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 앳 오나이다 골프장(파 72, 6624야드)에서 열린 '손베리 크리크 LPGA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앞서 1라운드 9언더파, 2라운드 7언더파, 3라운드 8언더파로 24언더파를 기록, 54홀까지 아니카 소렌스탐이 갖고 있던 역대 최다 언더파와 타이를 이뤘다. 이어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다시 7타를 줄여 31언더파 257타를 기록함으로써 2002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에서 소렌스탐이 기록했던 72홀 최저타 기록(27언더파 261타)을 4타나 더 줄이며 놀라운 신기록을 작성했다.

   
▲ 사진=LPGA 공식 홈페이지 캡처


당연히 김세영은 압도적인 스코어 차 우승이었다.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이날 4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봤지만 22언더파 266타로 김세영과는 9타나 뒤지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로써 김세영은 2017년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자 통산 7번째 LPGA 투어 우승을 최저타 신기록 작성과 함께 차지했다.

김세영은 4라운드에서도 줄버디 행진이었다. 아이언샷을 쳤다 하면 볼이 홀컵 근처로 붙었고, 퍼트는 흔들림이 없었다. 

1번 홀부터 버디로 출발한 김세영은 5, 6, 9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았다. 후반 들어서도 김세영은 실수 없이 차분한 플레이를 이어가 우승 여부보다는 몇 언더파를 적어낼 지로 끝까지 관심을 모았다. 결국 후반 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인 김세영은 31언더파 우승이라는 신기원을 이뤘다.

양희영이 이글 1개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씩 범하며 4타를 줄여 최종합계 20언더파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과 최운정은 17언더파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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