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스터 션샤인'이 남녀 주연들의 본격적인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0%에 육박하며 대작 드라마의 대박 흥행을 예고했다.

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2회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와 고애신(김태리)의 예기치 못했던 장면에서의 첫 만남과 재회가 그려졌고, 구동매(유연석)와 쿠도 히나(김민정)의 캐릭터와 관계가 소개됐다.

고애신은 집에서 수나 놓으며 부녀자의 길을 가라는 할아버지(이호재)의 지시를 거스르며 세상으로 나가 나라를 구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할아버지는 애신이 자기 한 몸이라도 지키기를 바라는 마음에 포수 장승구(최무성)에게 손녀를 맡겼다. 애신은 장승구에게서 신체 단련과 총포 다루는 법을 익히며 명사수가 됐다. 

미국 군인이 된 유진은 스페인과 전쟁에서 공을 세운 뒤 한국 부임을 명 받았다. 미국의 정보를 팔아먹는 로건 테일러를 처리하라는 비밀 명령을 받았던 것. 

테일러를 추적해 지붕 위에서 저격하려던 유진은 또 다른 저격수가 있음을 알게됐다. 로건을 해치운 후 유진과 애신은 길거리에서 마주치면서 몸에 남아 있는 화약 냄새로 인해 서로가 저격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애신을 찾아온 주위사람들 때문에 헤어졌다.

   
▲ 사진=tvN '미스터 션샤인' 방송 캡처


구동매는 자객 집단의 두목으로, 쿠도 히나는 호텔 여사장으로 강렬하게 등장했다. 구동매는 사망한 로건 테일러의 집을 뒤져 중요한 서류를 찾는 '궂은 일'을 하는 모습으로, 쿠도 히나는 호텔에서 여급에게 행패를 부리는 친일파를 그릇을 깨 손목을 그어버리는 독한 캐릭터로 화끈하게 등장했다. 구동매와 쿠도 히나는 개인적으로 서로 교감하는 사이임을 보여줘 어떻게 얽힌 관계인지 궁금증을 안겼다.

엔딩 부분에서는 애신이 미국 공사관으로 불려와 유진과 다시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애신은 로건 테일러의 저격에 대해 묻는 유진에게 모른다고 했지만 유진은 애신의 하관을 손으로 가리며 눈빛으로 그녀가 저격수였음을 알아봤다. 이에 애신 또한 유진의 하관을 손으로 가리며 알아보면서 눈빛을 주고받아 두 남녀의 예사롭지 않은 운명을 암시했다.

1회 첫 방송에서 과거 어린 시절 유진과 애신이 어떤 곡절을 겪었는지를 스케일 큰 전투신과 스릴감 넘치는 총격신 등으로 서사적으로 표현했다면, 이날 2회에서는 주인공들의 좀더 개인적인 상황을 디테일 있게 묘사해 앞으로 드라마 전개의 밑돌을 깔았다.

이병헌과 김태리가 주고받은 눈빛, 유연석과 김민정의 강렬한 등장으로 몰입도를 높인 '미스터 션샤인' 2회는 9.7%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플랫폼 기준)을 기록했다. 1회의 8.9%보다 0.8%포인트 상승하며 10%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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