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정책 비전 설명…"새 미래 분야로 양국관계의 지평 넓혀나가자"
   
▲ 인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현지시간) 뉴델리 오베로이 호텔에서 수시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과 환담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외교장관 접견은 인도를 방문한 외국 정상이 정상회담에 앞서 외교장관과 만나는 인도 외교의 오랜 전통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다./청와대 제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수시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신 남방정책과 비전 등을 밝히면서 한‧인도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양국관계가 꾸준한 교류와 2015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면서 착실하게 발전해오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또 이번 방문을 통해 신남방정책의 핵심 대상국인 인도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 내실화하고, 양국간 잠재적인 협력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미래 분야로 양국관계의 지평을 넓혀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제시할 예정인 ‘사람, 상생번영, 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 구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에 스와라지 장관은 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고 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을 통해 인도와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인도 내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인도 정부도 경제발전의 모델이자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인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가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 등을 통해 충실이 이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스와라지 장관은 한‧인도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스와라지 외교장관 접견은 인도를 방문한 외국 정상이 정상회담에 앞서 외교장관을 접견하는 인도 외교의 관례를 존중해 이뤄진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8일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한 뒤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방문했다. 이 방문 역시 국빈방문 한 문 대통령이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를 방문해 인도의 종교와 문화에 대한 존중을 표하는 의미를 갖는다.

문 대통령은 악샤르담 힌두사원 본관 계단 앞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 힌두교 지도자 동상 앞에서 꽃을 뿌리고, 1보 뒤로 물러나 합장과 묵례를 한 뒤 별채로 이동, 힌두교 지도자 동상 위에 물을 붓는 의식을 행한 뒤 방명록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