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안철수 전 대표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겠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가 9일 나왔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지난 6일 안 전 대표는 "국민이 다시 소환하지 않는다면 정치에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며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국민이 빠른 시간 안에 나를 다시 불러들이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국민이 나를 다시 부르지 않는다면 정치권에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대선 패배 직후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권에 도전했던 것은 어렵게 일군 다당제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 때문이었다"며 "2016년 국민의당 창당 직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국민이 표로 다당제를 만들어줬고 지금도 다당제를 수호해야 한다는 신념이 사라진 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안 전 대표는 "당 대표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것 역시 확고한 뜻"이라며 당권에 도전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현행 선거제도가 계속되는 한 다당제를 지키기는 어려워질 것인 만큼 정치를 떠나 있는 시간 동안 다당제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에 전념하겠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조만간 기자간담회 등의 자리를 통해 자신의 거취와 향후 행보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사진=바른미래당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