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포탈사이트 네이버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의 사건 심리가 지난 4일 마무리된 가운데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일당이 사용했던 댓글조작 자동화 프로그램 '킹크랩'의 초기 버전을 재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9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허익범 특검팀은 이러한 방안을 검토하면서 입건된 관련 피의자들에 대해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의 댓글조작 프로그램 재구축은, 지난 2016년 10월 경기 파주시에 소재한 느릅나무출판사에서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경수 경남지사 앞에서 킹크랩 프로토타입을 시연했다는 드루킹측 주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특검은 앞서 킹크랩 서버를 다루었던 '트렐로' 강모씨를 재소환해 어떤 방식으로 킹크랩 프로그램 프로토타입을 제작했는지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융 특검보는 9일 브리핑에서 "피의자들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당시 구연했던 킹크랩 성능이 어느 정도였는지 분석하고 있다"며 "개발 후 댓글 게재 운영 현황이나 해당 상황을 누구에게 어떻게 보고했는지, 이후 업그레이드를 어떻게 했는지 등에 대해 많은 부분을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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