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원인 알고보니 '허걱'..."13일까지 주의"

일산 서구에서 발생한 회오리바람(토네이도)가 '용오름'으로 밝혀진 가운데 원인과 향후 재발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용오름은 바다나 평지에서 발생하는 매우 강한 깔때기 모양의 회오리 바람으로, 울릉도 부근 해상에서 지난 2001년과 2003년, 2005년, 2011년 등 지금까지 8차례 발생했다.

   
▲ 일산 토네이도는 '용오름' 현상으로 밝혀졌다./사진=MBC 방송 캡처


기상청은 "10일 오후 7시30분경 최대 시간당 70mm 이상의 강한 호우를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비구름이 가장 강하게 발달하면서 용오름(강한 회오리 바람)이 발생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상청은 이어 "최성기 당시 구름 정상 부근의 고도는 지상 12km까지 매우 높게 발달해 대류권을 넘어 성층권 하부까지 도달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10일 경기 고양시 장원나들목 부근 한강 둔치에서 발생한 이 용오름은 한시간 정도 지속되면서 비닐하우스 21채를 무너뜨리고 인근 29가구에 정전사태를 빚었다.

또 80세 주민 한 명이 바람에 날아온 파이프에 맞아 다쳤으며 길가에 있던 경운기가 논바닥으로 떨어져 처박혔다.

기상청은 "금요일인 13일까지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일산 토네이도 발생 소식에 누리꾼들은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이었구나" "일산 토네이도, 금요일까지 주의해야겠네"  "일산 토네이도, 무슨 재난영화 같아"  "일산 토네이도, 기후변화가 심각해진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