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축사 "인도 국민께도 감사와 존경"
   
▲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9일 오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도착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9일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스마트폰이 인도와 한국의 IT문명을 이끌어가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도를 국빈방문해 이틀째를 맞은 문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국내외 사업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문 대통령을 안내했다.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만난 것도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인 축사를 통해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동석해준 모디 총리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동시에 “지금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2년 연속 브랜드 신뢰도 1위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협력사 임직원들께서 인도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오셨다. 그 마음을 받아주고 인정해준 인도 국민들께도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제 노이다 공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삼성전자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공장이 됐다. 노이다 공장이 활기를 띨수록 인도와 한국 경제도 함께 발전할 것”이라면서 “이곳에서 생산하는 제품에는 인도와 한국, 50여개 부품회사의 노력과 기술이 함께 들어가 있다. 노이다 신공장의 준공으로 이들 중소 부품 업체들도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수출의 기회를 갖게 됐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노이다 공장 증설을 계기로 인도에서 생산된 제품이 중동, 아프리카 등 제3국 수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 양국 경제 협력의 결실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국의 고대국가 가야와 인도의 인연을 언급하며 “이곳에서 오래 전 인도와 한국이 만나 빚어낸 귀한 인연과 찬란한 문명을 다시 떠올린다. 이곳 우타르프라데시 주에는 2천년 전 가야를 찾아온 김수로 왕의 왕비 허황옥의 고향 아요디아가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고대국가 가야는 당대 최고의 제철 기술로 500여년이 넘도록 한반도 남부에 동북아 최고의 철기문화를 발전시켰다. 또한 인도에서 전파된 불교문화가 꽃피운 곳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인도는 IT,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의 원천기술과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상용기술과 하드웨어에 강하다”며 “인도와 한국이 서로에게 가장 좋은 동반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인도와 한국의 닮으면서도 상호보완적인 모습이 우리의 협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고, 서로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은 인도 내수시장 확대 및 수출 대응을 위해 증설되는 것으로 이날 중공식에는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협력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경과보고를 포함한 기념영상 관람과 삼성전자 측의 감사인사, 한‧인도 정상의 축사가 이어진 뒤 준공 퍼포먼스와 공장시찰, 기념촬영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