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정상회담 계기 '한-인도 비즈니스 파트너십'·'K-글로벌 인도' 개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트라가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인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코트라는 10일(현지시각)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뉴델리에서 신남방정책 핵심 파트너 국가인 인도 순방에 맞춰 '한-인도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이번에 국내 중소중견기업 28개사와 인도 및 서남아 지역 기업 110여개사가 270여건의 1 대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을 통해 신남방정책이 구체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선 산업화 및 경제성장에 따라 현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부품·에너지·환경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예상된다. 

지난해 인도 법인 및 현지 자동차부품 공장을 설립한 조홍신 오토젠 대표는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M&M)와 인도 전기차 시장 진출 및 차체 경량화 신기술 공동개발 등 미래 협력관계를 확대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태양광 인버터·방수방진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등을 생산업체인 비엠이 정국진 대표는 "전력이 부족하고 공급이 불안정한 인도 현지 여건을 감안할 때 자사 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인도 바이어와 29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기쁘다"고 말했다. 

친환경 저수위용 수상 태양광개발 기술을 보유한 세기종합환경 양기해 대표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인도는 재생에너지 개발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도 기업과의 전력 구매 MOU 체결을 계기로 인도 수상태양광 개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트라는 화장품과 미용·성형 관련 제품 및 일반 소비재 등에 대한 인도 바이어의 관심도 뜨거웠다고 전했다. 

수소수기·알칼리이온수기 제조업체인 KYK김영귀환원수 김영귀 대표는 "생수를 사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인 인도는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인도 파트너와 협력해 현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샤워필터를 만드는 로스팅컴퍼니로움도 인도 바이어와 현지 시장조사 및 마케팅을 위한 샘플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트라는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본투글로벌(B2G)와 공동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혁신기술 기업 26개사와 120여개 인도 기업이 참여한 'K-글로벌 인도'도 개최했다. 

뉴델리·뭄바이·방갈로르 등 인도 전역에서 모인 현지 ICT 기업들과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1대 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으며, 특히 핀테크 솔루션 업체인 지니정보통신과 생체인식기술을 적용한 홍채인식 보안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이리언스는 인도 기업과 제품공급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코트라는 양국이 상생할 수 있는 분야에서 협력 플랫폼을 구축, 우리 기업의 대인도 진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현지 수요가 많고 향후 시장전망이 밝은 전기전자 산업와 관련해 인도 전기전자·반도체협회(IESA)와 MOU를 체결, △인도 ICT 시장동향 조사 △산업분야별 수요공급 맵핑 보고서 작성 △모바일분야 부품소재 수출상담회(GP 모바일) 개최 등을 공동으로 수행키로 했다.

인도 제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서부 구자라트 주를 중심으로 지방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우선 인구 5위의 공업도시 아메다바드에 무역관을 개설하고, 구자라트 주 투자 행사인 '바이브런트 구자라트'에 내년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키로 했다. 인도 투자유치 전담기관이자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인베스트 인디아와는 양국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이번 정상방문을 계기로 전기전자, 에너지‧환경 등 현지 수요를 바탕으로 양국이 윈윈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인도 진출을 적극 지원해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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