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제재 결의' 시행의 여파로 북한의 수출액이 2016년 대비 37% 줄고 무역규모는 15% 감소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이날 발표한 '2017년도 북한 대외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수출액은 전년 대비 37.2% 감소한 17억7200만달러로 집계됐고, 수입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37억7800만달러로 확인됐다.

특히 코트라에 따르면, 북한의 주력 수출품목인 의류 수출은 5억달러로 전년 대비 18.6% 줄어들었고, 광물성연료 수출 규모는 4억1400만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65.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출입을 합친 북한의 대외 무역액 규모는 2016년과 대비해 15% 감소한 55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트라는 이날 보고서에서 북한의 무역액 감소 이유에 대해 유엔 안보리의 신규 대북제재 결의 시행의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트라는 이와 관련해 보고서에서 "2016년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에 '민생 목적'을 제외한다는 조건을 달아 수출 억제효과가 제한적이었지만,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신규 대북제재는 북한의 주력품목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제재 결의' 시행의 여파로 북한의 수출액이 2016년 대비 37% 줄고 무역규모는 15% 감소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