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박해진·나나 주연의 사전 제작 드라마 '사자'가 제작 중단 위기에 처했다.

10일 방송가에 따르면 드라마 '사자'(극본 김용철, 연출 장태유)는 16부작으로 총 4회분이 촬영됐으며, 지난 5월 10일부터 촬영이 전면 중단됐다.

촬영 기간 동안 스태프 임금 미지급 사태가 3번 발생했으며, 각종 촬영 대여료와 섭외비 등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더팩트는 장태유 감독이 장비 대여료와 섭외비 등 총 1억원가량을 사비로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빅토리콘텐츠


장태유 감독의 잠적설도 제기됐다. 장태유 감독은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와 갈등을 빚은 뒤 극도의 불안 증세로 경기도의 한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장태유 PD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상당 수의 스태프들이 사직 의사를 밝히며 촬영에서 손을 뗀 가운데, 배우들은 다음 스케줄을 전달받지 못한 채 두 달여를 기다리고 있다. 촬영이 중단된 상태에서 다른 작품을 할 수도 없어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는 후문이다.


   
▲ 사진=빅토리콘텐츠


'별에서 온 그대' 장태유 PD의 4년 만 국내 복귀작으로 주목받은 '사자'는 박해진 소속사인 마운틴무브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와 빅토리콘텐츠가 공동 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월 첫 촬영이 시작된 직후 지분 및 제작비 수급 문제 등의 이유로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빠지고 빅토리콘텐츠가 '사자'의 제작사로 전면에 나서게 됐다.

11월 방영이 목표였던 '사자'는 제작이 연기됨에 따라 방송 편성 역시 불투명해졌다. 이와 관련해 빅토리콘텐츠는 입장을 정리 중이다.

한편 '사자'는 살아남는 게 목적이 되어버린 한 남자와 사랑 속에서 사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또 다른 남자, 그리고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판타지 추리 드라마다. 박해진이 1인 4역을 맡아 일찍이 큰 주목을 받았으며 나나, 곽시양, 이기우, 김창완, 박근형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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