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미국 정부가 2000억달러(약 223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물리기로 결정 하면서 G2의 ‘무역전쟁’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 6031개 품목에 추가 관세 10%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는 2개월의 검토 기간을 거친 뒤 9월부터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다음 달 20∼23일 공청회와 의견수렴을 거친 뒤 같은달 31일 이후 최종 결정이 내려진다.

이로써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중국산 수입품 규모는 모두 2500억달러로 늘어났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5055억달러)를 감안하면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 절반에 관세를 부과하는 셈이다.

미국이 추가로 관세를 부과한 제품은 TV 부품, 냉장고, 뷰티상품, 의류 등 소비재가 대거 포함됐다. 앞서 500억달러 관세 부과 때는 정보통신(IT)과 로봇공학 등 중국 정부의 첨단제조업 육성 정책인 ‘중국 제조 2025’을 직접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은 이번 2000억달러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중국이 다시 보복할 경우 사실상 전 수입품에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유보하고 있는 2000억 달러어치가 있고, 그리고 3000억달러어치가 있다”며 “미국의 추가 관세 대상이 5000억달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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