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해 하반기에도 D램가격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낙관적 분석에 250일 신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오전 1시 08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0.74%(350원) 오른 4만7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장 초반 4만8천200원까지 오르며 250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이유 있는 강세는 D램가격이 하반기에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범용 D램 가격은 소폭 상승했고 모바일 D램 가격은 소폭 하락에 그쳐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실현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2분기 D램 가격 상승이 공급 부진에 따른 것이라면 3분기는 스마트폰과 PC 등 계절적 수요에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이 LTE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메모리 탑재량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증권 황민성 연구원은 "이런 현상이 중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여전히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통신사 보조금 축소나 고가 시장 부진 등에 따른 우려를 줄여주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SK하이닉스가 꾸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부채를 상환하면서 이자비용을 줄이는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하고 있어 비용절감 등의 회사 전략과 주주 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SK하이닉스의 강세는 환율이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삼성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1000억원에서 1조400억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전분기 1조600억원)됐다.

삼성증권은 SK하이닉스가 하반기에도 호황을 지속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4천원으로 12.5% 높였다.
   
황민성 연구원은 "신흥시장의 스마트폰 LTE 업그레이드와 메모리 탑재량 증가로 인해 D램 수요는 좋지만 공급은 신규 생산설비증설 가능성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날 우리투자증권도  DRAM 산업변화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