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사장, 창립기념사에서 ‘공정성 확보-선정성 배제’ 강조

KBS 김인규 사장이 KBS의 선택은 ‘확실한 공영방송’밖에 없다며 공영방송의 가치로 ‘공정성 확보와 선정성 배제’를 강조했다.

김 사장은 2일(화) KBS TV 공개홀에서 열린 공사창립 37주년 기념식에서 “무한경쟁의 시대는 이미 시작”됐으며 “거대한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선택은 시청자가 주인이 되는 확실한 공영방송”밖에 답이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공영방송의 가치를 ‘공정성 확보’와 ‘선정성 배제’ 두 가지로 요약한 뒤, ‘공정성 확보’야말로 공영방송의 생명이라며 “6월 지방선거부터 다른 방송과 차별화되는 확실한 공영방송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정성이 배제된 프로그램으로 “공영방송 KBS는 국민이 볼 때 청정지역, GREEN ZONE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서는 “우선순위를 둬야할 부분이 경제적 약자에 대한 배려”라고 전제하고 이런 취지에서 “무료지상파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K-VIEW 플랜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라며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다.

또 경기와 인천지역의 뉴스 서비스를 위해 올해 안에 가칭 ‘경인방송센터’를 출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 사장은 이 같은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재원의 안정”이라면서 “수신료 현실화는 이제 더 이상 늦출 수 없으며 올해 안에 현실화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예고했다. 김 사장은 다음 달 말 나오는 조직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KBS의 인적 물적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가동시키기 위해 근본적인 부분부터 뜯어고치는 차원의 대대적인 탈바꿈”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립기념일(3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기념식에서는 근속-유공 직원 포상에 이어 신입 지역아나운서 9명의 입사식, KBS 관현악단의 축하연주도 어우러져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