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라디오스타' 김영권이 감동의 독일전을 떠올렸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4년 후에 만나요 제발' 특집으로 꾸며져 조현우, 김영권, 이용, 이승우 등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던 축구대표팀 태극전사들이 출연했다.


   
▲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김영권은 독일전에서 기록한 첫 골을 "월드컵 통산 가장 의미 있는 골"이라고 자평했다. 그간 너무나 많은 마음고생에 시달렸기 때문.

김영권은 "제가 너무나 힘든 시기가 있었다"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16강 진출에 실패해서 스웨덴전 하루 전날까지도 '쟤를 왜 내보내냐'며 욕을 먹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 팬분들께서 스웨덴전 이후에는 조금씩 좋게 봐주시더라. 독일전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었는데, 좋은 찬스가 와서 골까지 연결시키게 됐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이어진 "장현수 선수도 이제 괜찮냐"는 질문에는 선수들 모두 말을 잇지 못하고 잠시 정적이 흘렀다. 장현수는 러시아 월드컵 기간 대한민국의 실점으로 연결되는 실책을 하며 축구 팬들의 호된 비난에 시달린 바 있다.

이에 MC 윤종신은 "한국 수비수 선수들은 곤욕을 많이 치른다"며 장현수를 향한 격려를 보냈고, 김국진도 "세계 최강 공격수들을 상대로 수비하기 때문에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힘을 보탰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김영권은 독일전 코너킥 찬스에서 첫 골을 성공시켰을 당시 상황을 전하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선수들이 앞에서 우당탕탕하는데 '쟤네 뭐하지?' 하다가 2m 앞에서 공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게 웬 떡이지' 싶었다"고 밝혀 '라디오스타' MC진을 폭소케 했다.


   
▲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김영권은 "한 번에 차야 할지 잡아놓고 차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침착하게 공을 잡고 찼는데, 노이어 골키퍼의 발을 맞고 들어갔다"고 골을 넣은 당시를 생생히 회상했다.

부심이 비디오 판독 전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던 것과 관련, "오프사이드 아닌 것 확실히 알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김영권은 "세리머니를 하면서 부심 쪽으로 갔는데 깃발을 들더라. 이대로 때려도 되나 싶었다"고 밝혀 연신 웃음을 안겼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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