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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크로아티아 3경기 연속 연장, '360분+α' 뛰고도 잉글랜드 격파…투지의 화신
승인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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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7-12 07: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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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석명 기자] 크로아티아가 잉글랜드를 물리치고 월드컵 결승에 오른 것은 여러모로 극적이다.

크로아티아는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전에서 잉글랜드를 맞아 연장까지 가는 힘겨운 승부끝에 2-1로 승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인구 416만명밖에 안되는 작은 나라가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된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더군다나 크로아티아는 토너먼트 들어 3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벌였다. 16강전에서 덴마크와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8강전에서는 러시아를 상대로 다시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두 경기 연속 혈전을 벌이고 4강에 오른 크로아티아. 이날 잉글랜드전에서는 체력적인 열세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관심사였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비록 체력적으로 힘들었겠지만 악착같이 뛰었다. 전반 5분만에 잉글랜드에 선제골을 내줬으니 이를 만회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열심히 뛰며 부지런히 찬스를 만들었고 그 결과 후반 페리시치의 동점골이 나왔다.

   
▲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1-1로 전후반 90분이 끝나 돌입한 연장전. 정말 이제는 크로아티아에 힘이 남아 있을까 싶었다. 3경기 연속 연장 혈전을 벌이게 됐으니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은 이미 바닥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뛰고 또 뛰었다. 연장 후반 크로아티아의 역전 결승골 장면. 잉글랜드 선수들도 지쳐 있었다. 잉글랜드 진영 문전 혼전 중 걷어낸 볼이 멀리 가지 못하고 높이 솟구쳤다. 공중볼 경합이 벌어졌는데, 가장 높이 뛰어올라 공에 머리를 갖다댄 선수는 페리시치였다. 페리시치가 백헤딩으로 문전으로 떨군 볼을 가장 빨리 쫓아가 따낸 선수는 만주키치였고 그는 깔끔한 슈팅으로 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는 22차례의 슈팅 시도를 해 7번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슈팅 시도가 11번밖에 안됐고 유효슈팅은 단 1번이었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경기를 하며 많은 슈팅 찬스를 만들어냈는지, 또 얼마나 중원 압박과 악착같은 수비로 잉글랜드의 공격을 막아냈는지 이런 수치가 증명한다.

크로아티아는 3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벌이느라 총 360분+알파(추가시간)를 소화했다. 사실상 4경기를 치른 셈이다.

게다가 크로아티아와 프랑스가 맞붙는 결승전은 16일 0시에 벌어진다. 프랑스는 하루 먼저(11일) 준결승을 치러 나흘을 쉬지만, 크로아티아는 결승전까지 사흘 휴식밖에 없다. 

다른 건 몰라도 체력적인 면에서는 프랑스의 압도적 우세가 전망된다. 하지만 프랑스도 잘 알고 있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없던 체력도 경기를 뛰며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그 원동력은 흔히 말하듯 '투지'요 '투혼'로밖에 설명이 안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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