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본사서 16여점 전시…모빌 제작 프로그램도 마련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오롱그룹이 과천 본사에서 2018코오롱여름문화축제 '감시자의 눈: Romanian Eyes'를 개최, 다음달 31일까지 무료로 루마니아 청년 작가 4명의 작품 16여점을 전시한다.

코오롱은 2012년부터 영국·중국·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나라의 현대 미술을 소개해왔으며, 이번 전시는 개관 7주년을 맞이해 기획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동유럽 컨템포러리 미술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자리로, 마리우스 베르체아·블라드 올라리우·레오나르도 실라기·미르체아 텔리아가 등 4명의 루마니아 신진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2차대전 이후 전쟁의 흔적과 개방으로 인한 사회 체제 변화 및 산업화가 진행되는 도시화의 이면 등 현대 사회의 무거운 주제를 다뤘다.

루마니아는 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힘의 논리에 따라 주변 강대국들에게 좌지우지된 역사를 갖고 있다. 또한 25년간 차우체스쿠의 독재 정치아래 비밀경찰·민간도청 감시망으로 억압받았으며, 심각한 경제난까지 경험하면서 집단적 상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왼쪽부터) 작가 미르체아 텔리아가 및 레오나르도 실라기 작가·플라비아 클루스 주한루마니아대사 부인·미하이 키옴페크 대사·블라드 올라리우 작가·클라우디우 쿠쿠 영사가 9일 코오롱 과천 본사 내 '스페이스K'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코오롱그룹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인 'ROMAN:TIC MOBILE'도 무료로 진행된다. 

루마니아는 봄이 시작되는 3월에 서로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 태슬 등으로 장식한 흰색과 붉은색 실의 리본을 주고 받는 '마리티소르'라는 전통문화가 있다. 관람객들은 코오롱 FnC의 업사이클링 브랜드인 'RE;CODE'(래코드)와 함께 마르티소르의 의미를 담아 나만의 개성 있는 모빌을 만들어 볼 수 있다. 

한편 코오롱그룹은 1998년부터 매년 여름철마다 지역사회를 위한 메세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무대 공연 중심인 '코오롱분수문화마당'에 이어 2009년부터는 작품 전시 중심인 '코오롱여름문화축제'를 개최, 지역사회에 문화 예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코오롱여름문화축제를 주관하는 '스페이스K'는 문화예술 지원과 문화예술 나눔을 목표로 코오롱그룹이 직접 운영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과천에 갤러리를 두고 연간 7여회의 무료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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