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사는 울산 5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11일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을 생산하는 울산 5공장 51라인의 시간당 생산대수(UPH·Unit Per Hour)를 기존 20대에서 25%를 상향해 25대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현대차는 연간 약 2만 2000여 대의 차량을 더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 현대자동차 신형 제네시스/현대자동차

현대차 노사의 결정은 현재 임금협상 기간이지만, 고객불만 해소를 위해서는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어 증산이라는 타협점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 받고 있고 이번 증산 합의는 지난 2월 시간당 생산 대수를 늘리자는 회사의 제의가 있은 후 진행된 협의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에쿠스,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등 현대차의 프리미엄라인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울산 5공장(51라인)은 그 동안 매달 4일 이상씩 주말 특근을 실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차종이 국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출고 적체가 지연되는 수준에 도달했다.

현대차는 그러나 이번 증산 협의로 많은 국내외 소비자들의 대기 기간이 한층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증산 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 달 중순경 본격적인 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관련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도 매출이 증대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제네시스의 내수 판매 목표를 3만대에서 최근 3만5000대 이상으로 올려잡았다. 또 북미에선 월 3500대씩 연말까지 2만5000대를 판다는 계획이다. 구형 제네시스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1만2147대, 북미에선 1만9804대가 팔렸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