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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궁중족발 사장은 왜 망치를 들었나
승인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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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7-13 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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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궁중족발 사건을 추적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세종마을의 임대차 갈등을 집중 조명하고 현행 임대차 법률의 문제점을 짚어봤다.

지난 6월 7일 청담동 거리에서 끔찍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2년간 분쟁 중이던 세입자가 건물주를 망치로 폭행한 것. 폭행 가해자 김우식 사장은 현재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망치 폭행 사건의 피해자는 김우식 사장 부부가 궁중족발 가게를 운영하던 건물의 건물주였다. 폭행을 당한 건물주는 사건이 발생하기 수 개월 전부터 협박 문자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며 김우식 사장의 폭행은 고의적으로 계획된 범행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궁중족발 사장 윤경자 씨는 건물주가 가게를 비우라며 지속적으로 거친 문자를 보냈다고 반박했다. 폭행 사건 당일 아침에도 건물주로부터 "부부를 같이 구속시키겠다"는 문자가 왔고, 남편이 흥분해 건물주를 찾아갔다고 주장했다.

건물주는 2016년 1월 궁중족발이 있는 건물을 매입했다. 건물주는 "보수공사가 필요한 상황에 세입자 모두에게 통고장을 보냈고, 궁중족발만 가게를 비울 수 없다며 버텼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대 종료일이 2016년 5월임에도 반 년 더 연장해주겠다고 했지만 궁중족발 부부가 그마저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하지만 궁중족발 부부의 이야기는 달랐다. 윤경자 사장은 "저희가 계약(만료) 기간이 5월이었다. 근데 계약 기간까지만 장사하고 나가라고 하더니 4월에 명도 소송을 진행했고, 저희한테 소장이 날아왔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가게를 비우라는 소장을 보냈다는 것. 명분은 월세 미납이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현재 구속 수감 중인 김우식 사장과 2016년 7월 진행한 인터뷰를 되돌아봤다. 당시 김우식 사장은 월세 미납 이유에 대해 "건물주가 '그냥 있다가 계약 기간 끝나면 월세 보증금에서 제하고 나가라'고 얘기를 했다"면서 건물주가 월세를 입금할 계좌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혹시나 해서 월세금을 법원에 공탁해뒀고, 그 조치 덕분에 계약 기간 전 쫓겨나지 않을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렇다면 건물주의 입장은 어떨까. 건물주는 계약 전 명도 소송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본인이 안 나간다고 하지 않나. 나간다고 하는 사람도 안 나가는데, 계약 기간이 남아있어도 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명도 소송을 오늘 하면 날짜가 몇 달 후 잡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12번의 강제 집행 끝에 결국 무너져버린 궁중족발. "이 분쟁을 겪으시면서 상대방인 건물주 입장에서 생각해보신 적은 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윤경자 사장은 "건물주의 재산권을 무시하거나 '많이 갖고 있으니 많이 베풀어라'라는 게 아니다. 내 재산권만 옳은 게 아니라 상대방의 권리도 소중하다는 걸 인정해주면 이런 분쟁까지 안 오고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도 안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협상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조건은 오가지 않았냐"고 묻자 "그런 대화는 하나도 없었다. 그런 시도라도 있었다면 저희가 7개월 넘게 저 가게 안에서 철문을 걸어 잠그고 영업도 못 하면서 가게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생활하지 않았을 거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대안을 고민하는 정통 탐사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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