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썰전' 이준석 의원과 박종진 의원이 보수의 개혁 방법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12일 오후 방송된 JTBC '썰전'은 '보수의 길을 묻다' 2탄으로 꾸며져 박종진 바른미래당 전 송파을 후보, 이준석 바른미래당 전 노원병 후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 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이날 '썰전'에서 박종진 의원은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합친 게 바른미래당인데, 물과 기름이라 합칠 수가 없다"며 "그게 이번 지방선거에서 증명된 거다"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의 6.13 지방선거 성적표는 국회의원 12석 중 0석, 광역단체장 17석 중 0석, 기초단체장 226석 중 0석, 광역의원 737석 중 1석이다. 

이에 대해 박종진 의원은 "너무 창피하다"며 "이준석 의원이 당 대표 출마한다고 하는데, 의미가 없다. 사망 진단을 받은 거다"라고 단언했다.

그러자 이준석 의원은 "아니 왜 남이 선거 나가는데"라며 발끈했고, 박종진 의원은 "정치는 선거 결과로 말하는 거다. 사망 진단을 내렸는데, '나 아직 안 죽었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좀비당이 된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 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박종진 의원은 위기를 타개할 방법에 대해 "과감하게 당 해체를 선언하고 제3지대에서 새로운 보수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준석 의원은 "국민이 제일 싫어하는 게 제3지대론이다"라고 맞섰다.

하지만 박종진 의원은 계속해서 "자유한국당과 함께 해체하고, 당 자산을 국가에 반납해야 한다. 물질에 마음이 있는 거 아니겠냐. 물질을 국고에 반납하며 국민에 사죄해야 한다"며 보수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이를 들은 이준석 의원은 "제가 박종진 의원을 보면서 느끼는 게 뭐냐면 6년 전 제가 했던 말을 대단한 전략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하나도 안 된다"며 "뭘 모르는 심정인 거다"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 이후 새누리당 의원 약 60명이 비상시국회의에서 결의한 내용도 언급했다.

그는 "박종진 의원의 말은 당을 해체하고 재산을 국가에 귀속시키고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를 하자고 선언했던 것과 똑같다. 당을 해체하려면 전당대회를 통해 해야 하는데, 당시에도 만들려다 무산됐다"면서 "그러니까 안 된다. 저흰 해체해도 감동을 줄 만한 재산도 없다"고 셀프 디스, 웃음을 안겼다.

한편 '썰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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