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마이웨이'에 출연한 서수남이 타지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한 딸의 사연을 전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가수 서수남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마이웨이'에서 서수남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로 아내가 10억원의 빚을 남긴 채 잠적한 사건을 꼽았다. 채권자가 들이닥치는 바람에 운영하던 노래 교실마저 문을 닫게 됐다고.

그의 시련은 계속됐다. 미국에 사는 큰딸이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은 것. 아침 일찍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도 전 그에게는 딸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 사진=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캡처


서수남은 "딸이 3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면서 "맨 처음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딸의) 보호자를 찾는다고 하는데, 남편과 조금 다퉈서 별거 중인 상태였나 보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제가 알기로는 얘가 그 때 술을 많이 마셨다"면서 "병원 응급실에서 '위출혈이 돼서 위독하니까 빨리 와 달라'고 하더라. 비행기 예약을 하고 가려는데 딸이 사망했다는 전화가 왔다"고 털어놓았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마음은 그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 공항에서 택배로 받아든 딸의 유골함 앞에 서수남은 말없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 사진=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캡처


서수남은 "화물 비행기로 유골이 오더라. 인천 터미널에 가서 그 유골을 안고 오는데, 살면서 부모가 그런 경험을 하면 안 된다"면서 "정말 가슴이 아프고 '내가 죄가 많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마음속으로 많이 울었다"고 가슴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아빠를 그렇게 좋아했던 아이다"라며 "가장 제 마음을 슬프게 한 사건이다.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어머니 곁에 딸의 유골을 안겨드렸다"고 밝혀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마이웨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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