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와 1인 가구 증가세에 소형 오피스텔 관심 높아
[미디어펜=김병화 기자]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결정에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특히 1인 가구가 5년 만에 100만가구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소형(전용면적 40㎡ 이하) 오피스텔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다섯번째 동결이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와 미국 달러화 강세를 비롯해 국내 고용부진 등이 동결 이유로 꼽혔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0.1%포인트 하향 조정(3%→2.9%) 했다.

이 같은 금리 동결 소식은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특히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 오피스텔은 1인 가구 증가세에 힘입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수는 지난해 5월 기준 556만2048가구로, 총 가구수(1952만3587가구)의 28%에 달한다. 2인 가구(526만718가구), 3인 가구(417만3015가구), 4인 가구(341만213가구)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또 1인 가구는 지난 5년간 약 100만가구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456만3342가구, 2013년 475만6220가구, 2014년 496만4662가구, 2015년 517만9573가구, 2016년 538만1719가구를 기록했다.

이처럼 1인 가구가 보편화되면서 소형 오피스텔의 수요가 증가하고, 공급도 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4만8882실(63.8%) ▲2016년 5만7522실(69.1%) ▲2017년 5만8774실(72.3%) 등으로 지난 3년간 소형 오피스텔 공급이 확대됐다.

   
▲ 7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 분양 예정인 소형 오피스텔 '더케렌시아 300' 조감도/자료=일신건영


올해도 소형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일신건영은 이달 중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일상 6-1, 2블록에서 오피스텔 ‘더케렌시아 300’을 분양한다. 최고 12층, 총 300실 규모로 임대수요 확보가 용이한 23~29㎡(이하 전용면적) 원룸과 1.5룸 위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도 오는 8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도시지원시설 S4-2, 3블록에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을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18~29㎡ 소형 오피스텔 2513실(최고 25층)로 구성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용면적별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률은 20㎡ 이하 20.8%, 20㎡ 초과~40㎡ 이하 17.6%, 40㎡ 초과~60㎡ 이하 12.8%, 60㎡ 초과~85㎡이하 10.2%, 85㎡ 초과 1.9%를 기록했다.

한 오피스텔 분양관계자는 "매매가격 상승률도 규모가 작은 소형 오피스텔이 가파르다"며 "은행금리보다 높은 임대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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