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바른미래당이 8월로 예정돼 있던 전당대회를 미뤘다. 전당대회는 오는 9월 2일 개최될 예정이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13일 비상대책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전당대회 일정을 9월 2일로 확정했다"며 "당 혁신을 위한 사업 추진, 제반 실무준비를 고려하자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 건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전당대회를 8월 19일에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을 먼저 개혁한 뒤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당 대표가 공천권을 쥔 상황에서 지리멸렬한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 5일 정병국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를 8월에 치르게 되면 탈계파‧탈패권은 온데간데없이 우리의 민낯만 보여줄 수 있다"며 "이번에 선출되는 당 지도부는 임기를 2년이 아닌 1년으로 하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새 지도부는 창당·합당정신에 근거해 미래지향적이고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정립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바른미래당은 9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당시 김동철 비상대책위원당은 "우리가 혁신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전당대회를 2주라도 연기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의원들의 집단지혜를 모으기 위해 의총을 소집했다"고 말했다.

   
▲ 바른미래당은 13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를 9월2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사진=바른미래당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