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다음 월드컵인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결국 사상 최초로 '겨울 월드컵'으로 열리게 됐다.

잔니 인판티노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은 13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월드컵은 2022년 11월 21일 개막하고 12월 18일 결승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역대 월드컵은 6~7월에 열리는 것이 관례처럼 돼 있는데 차기 대회가 11~12월에 열리는 것은 개최국 카타르의 날씨를 고려한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혹독한 더위로 경기 진행이 힘들어 더위를 피해 초겨울에 대회를 치르기로 한 것이다. 

카타르는 7월 최고 기온이 섭씨 50도를 육박하지만 11~12월에는 최고기온 25~30도, 최저기온은 16~21도 정도다.

하지만 11~12월은 세계 축구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유럽의 각국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일 때다. 월드컵 때문에 리그가 중단되는 상황이 불가피해진 유럽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과연 FIFA가 어떤 대안을 갖고 유럽 각국을 설득할 지 주목된다.

한편 2022년 카타르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 수를 현재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리는 문제는 계속 협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FIFA는 2026년 월드컵부터는 48개국으로 본선을 치르기로 확정한 상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