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40일 넘게 개점휴업 상태였던 20대 후반기 국회가 13일 오전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에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6선)을, 부의장에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5선)과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4선)을 각각 선출을 시작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앞서 여야는 원구성 협상을 통해 의장은 민주당, 부의장에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몫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문 의장은 총 투표수 275표 중 259표를 얻어 94.2%의 득표율로 20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문 의장의 득표율은 국회회의록시스템에 따르면 18대 국회 이후 정세균(95.5%·20대 전반기), 박희태(94.8%·18대 후반기) 전 의장에 이어 3번째다. 

문 의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수차례 ‘협치’를 강조했다. 다당제 구조인 20대 국회에서는 여야의 협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반기 국회를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문 의장은 “대화와 타협,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은 제20대 국회의 태생적 숙명일 것이다”며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 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을 향해 “개혁입법, 민생입법의 책임은 정부여당의 책임이 첫 번째”라면서 “집권 2년 차에도 야당 탓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야당을 향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협상 태도를 갖춰야 할 것”이라면서 “적대적 대결이 아닌 경쟁적 협조의 자세를 보여달라”고 당부도 잊지 않았다.

문 의장은 문재인 정부에도 국회를 중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새 정부 1년 차는 청와대의 계절이었지만 2년 차부터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 국정이 선순환 할 수 있다”며 “청와대의 개혁 로드맵은 반드시 국회의 입법을 통해야만 민생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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