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자유한국당 안상수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비대위원장 후보 선정을 앞두고 당내 의원들에게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비판해달라는 '회유성'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된다. 

준비위가 김 교수를 비대위원장 후보 중 한 명으로 추천하기에 앞서, 물밑에선 비판 여론을 조성한 셈이다.

이 경우 개인차원의 청탁일 경우 중립성이 위한된다는 시비가 예상되고 배후의 비박계가 박찬종 전 의원을 지원한 정황으로도 해석 될 수 있다.

김병준 교수는 현재 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에 오른 박찬종 전 의원과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 김성원·전희경 의원 등 5명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해 당내 한 의원은 안 위원장은 지난달 30일경 한국당 김진태 의원과 통화에서 "김 교수를 비판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 12일 안 위원장은 직접 김 교수를 비대위원장 후보 중 한 명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해당 중진의원은 지난 14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이 거론된 것을 두고 항의하기 위해 안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안 위원장이 김 의원에게 '김 교수를 디스(공격)해달라'고 부탁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김 의원이 지난 1일 자신의 SNS(페이스북)를 통해 김 교수를 겨냥한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해당 글에서 "비대위원장에 노무현의 사람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고맙지만 정중히 사양하고 싶다. 반성을 해도 우리가 하고, 혁신을 해도 우리가 한다"고 밝혔다. 친박계인 김 의원으로 하여금 김 교수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게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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