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밥로스가 '복면가왕'에서 뜸했던 남자 가왕 3연패에 성공했다.

1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제81대 가왕에 도전하는 복면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졌고 밥로스가 왕관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밥로스는 남자 가왕으로는 무려 74주만에 3연승을 올리며 가창력을 증명했다.

타이틀 수성에 나선 밥로스는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감정을 실어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열창, 판정단을 소름돋게 했다. 결국 밥로스가 승승장구하며 가왕 결정전까지 온 살바도르달리를 74 대 25, 압도적인 표 차로 따돌리고 다시 가왕 왕관을 썼다.

   
▲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패한 살바도르달리가 가면을 벗자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쏟아졌다. 그룹 인피니트의 남우현이었던 것. 남우현은 "사실 3라운드까지 오는 건 예상 못했다"면서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이기도 하지만 '이런 노래에서 이런 향기가 나는 친구가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2라운드를 통과해 가왕 도전자를 결정하기 위한 3라운드 무대에서는 월드컵축구공과 살바도르달리가 맞붙었다. 월드컵축구공은 김범수의 '보고싶다'를, 살바도르달리는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선곡해 각자 개성있는 음색으로 소화해 큰 호응을 얻었다.

판정단 투표 결과 살바도르달리가 56대 43으로 승리, 가왕 결정전에 진출했다.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한 월드컵축구공은 보컬 그룹 노을의 리더 이상곤이었다. 이상곤은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를 때) 저를 몰라보실 거라고는 생각했다"며 "가면을 벗었을 때도 몰라보실까봐 더 걱정했는데 그래도 알아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2라운드 첫 대결에서 월드컵 축구공에 패한 빨래요정은 모두의 짐작대로 제시였다. 제시는 자이언티의 '꺼내 먹어요'를 선곡해 조성모의 '다짐'을 부른 월드컵 축구공에 5표 차로 아깝게 패했다. 

제시는 "폐소공포증 때문에 죽을 뻔했다"고 가면을 쓰고 노래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워낙 개성있는 목소리 때문에 정체가 금방 탄로났음에도 제시는 "내가 누군지 모를 줄 알았다"는 말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에서는 게자리가 살바도르달리에게 졌다. 게자리는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를 불러 35표를 얻었고, 살바도르달리는 이문세의 '휘파람'을 들려주며 64표를 획득했다.

게자리의 정체에 대해서는 연예인 판정단이 아무도 짐작조차 하지 못한 가운데 가면을 벗자 모두를 깜짝 놀랐다. 티아라 멤버로 연기자 활동까지 하는 효민이었던 것. 효민은 "활동한 지 10년 됐는데 점점 자신감이 없어지고 위축되더라. 얼굴을 감추고 한번 이겨내 보려고 나오게 됐다"고 말하며 울컥해 눈물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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