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러시아 월드컵이 프랑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이번 대회 최고의 새로운 별로 떠올랐다. 특히 음바페는 결승전에서도 골을 터뜨림으로써 펠레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10대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프랑스는 16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4-2로 꺾고 1998년 자축 개최 월드컵 이후 20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결승전에서 음바페는 프랑스의 4번째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이 골은 아직 만 20세가 안된 음바페가 1958년 펠레 이후 무려 60만에 기록한 '10대 선수 결승전 골'이다. 음바페는 1998년 12월생으로 나이가 만 19세 7개월 정도 됐다. 

   
▲ 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결승에 올라 스웨덴을 꺾고 우승했는데 당시 만 17세 249일이었던 펠레는 멀티골을 뽑아내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고 이후 '축구황제'의 길을 걸었다. 음바페도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물론 펠레처럼 10대에 결승전 골까지 넣으며 앞으로 세계축구를 이끌 예비 '축구황제'의 탄생을 알린 셈이다.

펠레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음바페의 이런 성과를 칭찬했다. 펠레는 "월드컵 결승에서 골을 넣은 10대 선수는 (나와 음바페) 2명뿐이다. 환영한다"며 "이렇게 (음바페가) 나를 쫓아오면 내 축구화 먼지를 털어야 되지 않을까(다시 선수로 뛰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농담)"라는 훈훈한 메시지를 전했다. 

음바페는 이번 월드컵에서 7경기 모두 출전해 4골이나 넣으며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FIFA는 음바페에게 영플레이어상을 안기며 '신성'의 가치를 인정했다. 영플레이어상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1997년 1월 이후 출생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일종의 '월드컵 신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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