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 발언 문창극 측 "악의적 왜곡 편집 KBS에 법적대응"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측이 이른바 ‘하나님의 뜻’ 강연을 보도한 KBS에 법적 대응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문창극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12일 발표문을 통해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온누리교회 발언 동영상에 대해 일부 언론의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으로, 마치 후보자가 우리 민족성을 폄훼하고 일제식민지와 남북분단을 정당화했다는 취지로 이해되고 있다”고 밝혔다.

   
▲ 문창극 후보자 "식민지배 하나님의 뜻" 발언 보도 관련 KBS에 법적 대응/사진=KBS 방송 캡처

준비단은 이어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과 부합되지 않음을 분명히 말씀드리며, 당해 언론사의 보도책임자를 상대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법적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준비단은 또 “악의적이고 왜곡된 보도내용 대부분이 동영상 전체를 시청하거나 전체 텍스트의 문맥을 파악하지 않고, 특정 글귀만을 부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국무총리실 인터넷 사이트 등에 후보자의 강연 전문과 동영상 등을 게재해 국민들께서 직접 판단하시도록 요청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동영상을 공개한 KBS 취재진은 “전체 맥락을 보면, 인용한 것을 넘어 본인 스스로 생각해 발언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왜곡 편집한 것이라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를 보도한 KBS 기자는 이날 오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권리이니 법적대응할 수 있으나 공적 영역에 있는 공인의 과거 발언을 검증한 것이기 때문에 법적 대응에 개의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KBS 기자는 “우리는 동영상을 다 보고 검토한 결과 보도한 것”이라며 “어제(11일) 내보낸 리포트를 보면, 문 후보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부강하게 잘 살게 하려고 이런 시련을 주셨다’는 취지는 다 담겨져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창극 후보자 측의 법적 대응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문창극 후보자 법적대응, 누구 말이 맞을까"  "문창극 후보자 법적대응, 오해할 만한 발언인데"  "문창극 후보자 법적 대응, 이 말만 떼어내면 친일파로 생각하게 돼"  "문창극 후보자 법적 대응, 결국 법원이 가려주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