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 팬들이 이제 '가을동화'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베테랑 외야수 조동화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SK 와이번스 구단은 16일 "조동화가 18년 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다"라고 밝혔다.

조동화는 SK 원클럽 맨이다. 공주중동초–공주중-공주고를 거쳐 2000년 신고선수(현 육성선수) 신분으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2001년부터 정식 선수 계약을 맺고 이후 18년간 SK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 사진=SK 와이번스


조동화는 상무 입대 시절을 제외하고 1군 무대에서 2016년까지 총 14시즌을 뛰면서 통산 1189경기에 출장, 타율 2할5푼에 736안타, 232타점, 19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는 1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조동화는 SK가 가을야구에 단골 출전했던 2000년대 후반부터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특히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가을동화'라는 자랑스런 별명도 얻었다.

조동화는 구단을 통해 "은퇴를 결정하고 나니 마음이 오히려 편해진 것 같다. 실력이 최우선인 프로야구 무대에서 데뷔했던 구단에서 은퇴까지 한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SK에서의 선수 시절을 돌아보며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구단에서 은퇴식까지 마련해준다고 해서 정말 고마웠다. 그 동안 팀을 위해서 희생번트를 많이 댔는데 이제는 가족들과 야구 후배들을 위해 희생하면서 살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SK 구단은 조동화와 협의해 2018시즌 홈경기 가운데 날짜를 정해 은퇴식을 열어줄 계획이다. 조동화의 동생은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조동찬이며 형제 프로야구 선수로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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