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남정욱 작가가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직원들이 ‘총수 퇴진’을 외치고 있는 것에 대해 “‘노동자 경영권’ 주장이 현실화되려고 한다”고 진단했다. 

   
▲ 남정욱 작가가 1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미디어펜이 주최한 ‘기업경제포럼: 기업이란 무엇인가’에 토론자로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남 작가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미디어펜이 주최한 ‘기업경제포럼: 기업이란 무엇인가’에 토론자로 참석해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노동자 경영권’에 대한 주장은 기업의 존재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재벌이 지배하는 기업’을 해체하자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마르크스가 말했던 ‘생산수단의 국유화와 계획경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며 “이들은 Neo-마르크시스트도 아니고 ‘노동자주의’ 혹은 ‘생태학적 노동자주의’라는 새로운 사조로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고 설명했다. 

남 작가는 “반기업정서의 시작에는 파이를 나누는 문제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 파이를 노동자들이 갖겠다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논리는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들은 최초의 파이를 누가 만들었는지 관심도, 배려도 없고, 누군가 파이를 만들면 그것을 노동자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만 있다”고 비판했다.

남 작가는 “이 같은 논리에 ‘기업가정신’ 같은 것이 끼어들 여지는 없다”며 “문제는 초등학생이 들어도 고개를 갸웃할 이 주장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엄연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5월 몽 펠르랭 소사이어티 서울총회에 참관한 뒤 외국에도 반기업, 반시장 정서가 존재하며,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친시장 쪽에서는 ‘최초의 파이를 누가 제공하느냐’에 대해 이야기 하면 자연스럽게 기업의 역할에 대해 강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초의 파이는 자본가 혹은 기업이 제공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