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에드워드 권이 미디어 속 식문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bnt는 에드워드 권 셰프와 함께한 화보 및 인터뷰를 16일 공개했다. 이번 화보는 포튼가먼트, 쿡셀 등 두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조리복을 입은 에드워드 권은 프로페셔널한 모습과 함께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한편 포멀한 수트룩으로 부드러운 남성미를 뽐냈다.


   
▲ 사진=bnt


에드워드 권은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오너 셰프로서 9년째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느낀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오너 셰프는 악마와 천사의 양면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며 "오너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창출하고자 한다면 셰프는 양질의 음식을 만드는 데 몰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이 좋은 구조의 레스토랑을 운영하지 못한 점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최근 새로운 레스토랑 프로젝트를 앞둔 그는 "김해에 내 이름을 내건 5개의 레스토랑 론칭을 앞두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성공함으로써 지역적 특성에 따른 외식업과 음식 문화에 대한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1세대 스타 셰프로서 현재 수많은 요리 프로그램 콘텐츠를 개척한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에드워드 권. 셰프로서 이러한 발판을 다지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셰프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음식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했던 것이 큰 이유"라며 "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셰프가 식품을 통해 시장에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대중에게 전문적이고 올바른 식문화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 사진=bnt

   
▲ 사진=bnt


방송을 통해 셰프의 이미지를 인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에드워드 권은 최근 방송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에드워드 권은 "셰프라는 직업이 대중 친화적인 직업이 되어야 하지만 엔터테인먼트의 기질보다는 전문성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셰프와 음식 문화에 대한 시장성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지 내가 연예인이 되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소신을 밝혔다.

에드워드 권은 요리 프로그램 중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즐겨본다고. 그는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는 개인적으로 욕심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라며 "그동안 셰프가 개인으로 조명됐다면 음식을 만들고 그것이 식당에 나오기까지 팀의 조화가 절대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JTBC '팀셰프'도 인상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확고한 요리 철학을 가지고 있는 에드워드 권에게 요리란 "특별한 것이 아닌 사람이 살아가는 삶 그 자체"였다. 그는 "우리네 인생에서 인간의 존재 자체를 가장 흔들 수 있는 게 바로 식사 활동"이라며 요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한평생 요리를 했지만 아직도 요리가 재미있다고.

또한 에드워드 권은 "셰프라면 단순히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메시지로 대중과 소통하면서 미래를 위해 함께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백종원 씨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외식업의 CEO로서 셰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음식을 대하는 태도에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식 문화의 성장을 위해서는 우리나라가 식자재를 대하는 태도, 음식을 접하는 문화 등에 대해 대중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식문화 발전에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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