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세종 5-1 생활권, 부산 에코델타시티) 본격 추진을 위한 큰 그림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16일 상암 DMC 첨단산업센터에서 시범도시 마스터플래너(MP) 등과 함께 국가 시범도시 기본구상을 발표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가 시범도시는 백지상태의 부지에 4차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을 자유롭게 실증·접목하고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구현되는 혁신 산업 생태계를 조성을 목표로 정부가 지난 1월부터 추진 중인 혁신 성장 사업이다. 오는 2021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부는 앞서 세종시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시범도시로 선정, 스마트도시법 개정안을 마련하는 등 관련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이날 발표한 기본 구상안에는 세종 및 부산에 개별적으로 구현될 스마트 시티의 추진 내용과 일정 등이 담겼다. 

세종 5-1 생활권 시범도시의 경우, '시민행복을 높이고 창조적 기회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플랫폼'을 주제로 개발된다. 

정재승MP(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기획하고 LH가 사업자로 나서 모빌리티·헬스케어·교육·에너지와 환경 등 4대 핵심요소를 포함해 시민 행복을 위한 일곱 가지 혁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도시 전체를 리빙·소셜·퍼블릭으로만 구분하는 ‘용도지역 없는 도시(용도혼합 및 가변)’를 주요 도시구성 체계로 삼을 전망이다. 

주거 등 용도지역 구분이 없어지면, 토지를 주거나 상업공간, 공터 등으로 상황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자연·사람·기술이 만나 미래의 생활을 앞당기는 글로벌 혁신 성장 도시’를 주제로 조성된다. 

기존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미래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주요 추진방향으로는 '혁신 산업생태계 도시(Smart Tech City)', '친환경 물 특화 도시(Smart Water City)', '상상이 현실이 되는 도시(Smart Digital City)' 등 3대 특화 전략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스마트시티 테크 샌드박스 운영 등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시범도시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신성장 산업 기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시범도시 내 3개의 물길이 만나는 세물머리 수변공간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손병석 국토부 제1차관은 "오늘 국가 시범도시 기본구상은 추후 민간기업과 시민, 전문가의 의견을 폭 넓게 수렴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출발점으로서 의의를 지닌다"라며 "앞으로 기본구상을 보완 및 발전시켜 공공·민간 등 주체별 역할 등을 구체적으로 담은 시행계획을 연내 마련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