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어랑천발전소 건설장 등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노동신문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어랑천발전소 건설장 등을 현지지도하고 “30년이 지나도록 완공하지 못했다”며 내각과 당 경제부·조직지도부 등 경제 부문 책임자 등의 무능력을 호되게 질책했다. 

17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어랑천발전소를 건설하는데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가 있던 때로부터 30여년이 지나도록 공사가 완공되지 못하는 실태를 현지에서 직접 료해 대책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어랑천발전소 건설장을 비롯해 조선인민군 제810군부대 산하 락산 바다연어 양어사업소, 석막 대서양 연어 종어장, 청진조선소, 라남 탄광기계 연합기업소 9월1일 기계공장, 염분진호텔 건설장, 온포휴양소, 청진가방공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함경북도 경성군에 대규모로 꾸릴 남새온실농장 부지도 돌아봤다고 전했다. 신문은 하얀색 자켓을 입은 김 위원장이 현지 시찰하는 모습의 사진을 대거 실었으며, 단체사진도 넣어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어랑천발전소 건설을 시작한지 17년이 되도록 총 공사량의 70%밖에 진행하지 못한데 대해 지적하면서 공사가 진척되지 못하는 원인을 료해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현지에서 “고작 련석회의 보고문이나 매번 판에 박은듯 꼭같은 내각사업계획서라는데 힘을 넣어 추진할 대상이라고 목록에나 써넣고 그 문서장만 들고 만지작거렸지 실제적인 경제조직사업대책을 세운 것은 하나도 없다”며 “내각의 책임일군들이 도에만 방임해놓고 전혀 관심을 돌리지 않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어 “더더욱 괘씸한 것은 나라의 경제를 책임진 일군들이 발전소건설장 등에는 한번도 나와보지 않으면서도 어느 발전소가 완공되였다고 하면 준공식 때마다는 빠지지 않고 얼굴들을 들이미는 뻔뻔스러운 행태”라고 격하게 질책했다. 

또 김 위원장은 “자신에 실태와 관련한 편지 한장 써보내지 않은 도와 군의 책임일군들도 한심하다”면서 앞을 내다보면서 사업하지 못하고 투자가 많이 든다고 하여 발전소건설에 힘을 집중하지 않고 차요시하는데 참으로 답답하다“는 말로 추궁하기도 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당중앙위원회가 전체 당조직들과 당원들을 총 발동해 어랑천발전소건설을 틀어쥐고 조직지도해 내년 10월10일까지 공사를 완공할 데 대한 혁명적인 대책을 세워줬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의 청진가방공장 시찰과 관련해 통신은 “당의 방침을 정중히 접수하지 않고 청진재생섬유공장건물의 허술한 방들을 내여 가방생산기지를 너절하게 꾸려놓음으로써 지방의 가방생산실태를 료해했다”면서 “가방공장을 건설할 당시 도당위원장사업을 하였던 일군과 도들의 가방공장건설사업을 옳바로 장악지도하지 못한 당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의 사업을 전면검토하고 엄중히 문책하고 조사할 데 대한 지시를 주시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