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당의 많은 분야를 바꾸겠다"며 전권형 비대위 체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한국당 제2차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추인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의 혁신비대위가 얼마나 갈진 모르겠지만 남은 선거(총선) 기간을 생각하면 공천권을 행사하기 힘들게 돼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원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일주일 안에는 나올 것"이라며 "당 내 계신 분들과 상의해서 구체화되면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시점이 내년까지 미뤄질 수 있음을 언급하며 "많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비대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공천권이 없다고 말했다. 아직 안 정해진 것으로 아는데.
▶지금 당장 혁신비대위가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남은 선거(총선) 기간을 생각하면 공천권을 행사하기가 힘들게 돼 있다.

-전권형·관리형 비대위원장 중 어느쪽을 생각하나.
▶무엇을 관리고 무엇을 혁신(전권형)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 경계가 불분명하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당의 많은 분야를 바꾸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혁신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비대위원장으로 원하는 구체적인 권한이 있나.
▶원하는 권한이 아니라, 당헌·당규에 규정된 당 대표로서의 권한이 있는 것이다.

-전당대회 시점은 언제쯤인가.
▶저희들이 많이 고민하겠다.

-전당대회 여는 시점을 내년까지도 생각한다는 것인지.
▶네

-국회의원을 포함한 인정척산도 고려하는 것인가.
▶제가 지금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우리 정치를 가치논쟁과 정책논쟁으로 정치의 언어를 바꾸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장먼저 할 혁신은 가치혁신과 정책혁신이라는 말인가.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가장 먼저 칼을 댈 분야는 어디인가.
▶그건 저 혼자 대답할 게 아니라 비대위 구성한 다음에 비대위원들과 논의해서 대답해야 할 사안이라 생각한다.

-비대위원 선정기준은.
▶다음주, 아마 일주일 안에는 나올 것이다. (선정기준은) 당 내에 계신 분들과 상의해서 구체화되면 말씀드리겠다.

-문재인 대통령과 참여정부에서 같이 일했다. 지금은 정치적 대척점에는 서는 것이 됐는데.
▶대척이라 그러지 말고 좋은 경쟁관계로 봐야 한다. 서로 보완하는 관계가 될 수 있다.

-일부 친노인사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도 거론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건 노무현 정신을 왜곡하는 것이다. 노무현 정신은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이다.

-주 52시간·최저임금 인상 등 평가 부탁드린다.
▶제가 쓴 글을 한 번 봐달라.

   
▲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