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기준, 소형SUV 절대 강자 티볼리
다양한 변화 통해 3년째 롱런 하고 있는 티볼리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끌어 1위 자리를 두고 펼치는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달 판매대수로는 전달에 이어 현대차가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를 보는 소형SUV 원조 강자 쌍용차는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코나의 판매량에 친환경 차종인 코나 일렉트릭이 포함되며 티볼리의 판매량보다 많다는 것 때문이다. 

   
▲ 쌍용차 티볼리 /사진=쌍용차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소형 SUV 판매량 1위에 이름을 올린 차량은 현대차 코나로 총 4014대가 판매됐고, 소형 SUV의 흥행을 일으키며 3년째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는 티볼리는 3695대가 판매되며 2위로 밀렸다.

하지만 지난달 코나의 판매실적은 코나 일렉트릭이 포함된 실적으로 내연기관 차량을 기준으로하면 실제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티볼리가 된다.

지난달 코나의 총 판매량은 4014대로 이중 코나 일렉트릭은 1076대, 내연기관 코나는 2938대가 판매됐다. 지난달에도 코나 일렉트릭(304대)을 빼면 티볼리가 코나보다 많이 판매됐다.

하지만 코나의 경우 울산 1공장 11·12라인에서 혼류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리해서 계산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티볼리 역시 티볼리와 티볼리에어가 혼류생산 방식으로 같이 생산되고 있고 이런 실적이 월별 총 판매실적으로 계산된다는 점에서 분리해서 계산하기는 힘들다.

   
▲ 현대차 코나 /사진=미디어펜


티볼리는 11라인에서 전기차와 내연기관 코나를 혼류방식으로 생산하고 있고 12라인에서는 해외수출용 코나와 내수용 코나사 동시에 생산되고 있다. 

소형SUV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양사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지만 놀라운 것은 티볼리의 판매 실적이 3년째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티볼리는 지난 2014년 말 가솔린 소형 SUV모델 판매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서 놀라운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는 티볼리 인기 비결로 균형잡힌 디자인과 짜임새, 옵션 등을 꼽고 있다.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디자인을 앞세운 점이 흥행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동안 개성이 과하게 넘쳤던 쌍용차와 다르다는 점 때문에 새로운 쌍용차 수요를 끌어냈다는 평가도 받았다.

더욱이 쌍용차는 티볼리의 꾸준한 흥행으로 현재의 G4렉스턴과 함께 렉스턴 스포츠를 생산·판매 할 수 있는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티볼리는 주기적으로 시장상황에 대응하며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을 내놓은 전략으로 현재까지 꾸준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처음 직렬 4기통 1.6리터 가솔린 모델 한 가지로 데뷔했던 티볼리는 6개월 만인 2015년 7월 디젤과 4WD를 추가했다. 이듬해에는 롱보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를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다양한 ‘래핑(wrapping)’디자인으로 개성을 살린 티볼리 아머를 선보였다. 본격적인 ‘롱 런’이 시작된 셈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소형SUV에 국한된 이야기지만 현대차를 상대로 쌍용차가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상황이다”며 “영업망 면에서 몇배차이가 나는 현대차를 쌍용차가 견제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티볼리 브랜드를 높이 평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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