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따라 회사가 주주에게 지급한 주식매수청구대금이 작년 동기보다 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7일 상반기에 M&A를 완료하거나 진행중인 회사는 50개사로 전년동기의 41개사에 비해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 법인이 24개사, 코스닥시장 법인이  27개사였다. 합병이 47개사로 가장 많았고 영업 양수·양도는 코스닥 1개사, 주식교환·이전은 유가증권시장 1개사, 코스닥시장 1개사 였다.

이에 따라 상장법인이 예탁원을 통해 지급한 주식매수청구대금은 7416억원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929억원이 지급된 것에 비해 무려 700%나 증가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롯데상사 등 계열사를 합병한 롯데지주가 1276억원을 지급했고 도레이케미칼도 418억원을 내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CJ E&M과 CJ오쇼핑이 합병하면서 CJ E&M이 3139억원을, CJ오쇼핑이 1892억원을, 삼목에스폼이 300억원을 각각 지급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의안이 이사회에서 결의됐을 때 그 결의에 반대한 주주가 자신의 소유 주식을 회사가 매수하도록 요구하는 권리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