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설이 나왔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공식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8·25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지난 1일 '개각이 있을 때까지 오직 장관으로서의 직분에만 전념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고 17일 현재 개각이 단행되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최종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선 그는 "개각과 저의 출마 여부가 연동돼 버렸다"며 "개각과 입후보가 모두 연일 소문만 무성한 채 지체되는 것도 여간 송구스러운 일이 아니다"고 썼다. 

이어 "인사권자인 대통령께 폐를 끼치는 상황"이라며 "제가 먼저 불출마를 밝혀 대통령께 드린 부담을 스스로 결자해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로 인해 혼선과 억측이 야기되고 있다. (후보)등록 마감이 임박한 지금까지도 후보들의 출진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온 저의 탓이 적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름지기 정치인은 나아감과 물러섬이 분명해야 한다고 배웠다.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동료 의원님들과 당원 여러분께 도리가 아니다. 먼저 결론내리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 생각했다"고도 

김 장관은 "이제 앞으로 장관으로서 직에 머무는 날까지 책임을 다하겠다. 한 시도 긴장을 풀지 않고 업무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며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당이 집권여당의 책임과 역할을 다 하도록 간절한 애당심을 늘 간직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국민께서 우리 당에 걸어주신 기대가 너무 크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훌륭한 지도부가 구성돼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국회 간에 협치가 활짝 꽃 피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