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두고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올 시즌 2호 감독 퇴장이다.

17일 광주에서 열린 KIA-삼성의 후반기 첫 경기. 3회초 KIA 수비 과정에서 KIA 측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김기태 감독이 이 결과에 불복하며 계속 항의하다 퇴장 조치됐다.

KIA가 0-2로 뒤진 가운데 3회초 삼성 공격 2사 2루에서 이지영의 좌전 안타가 나왔다. 이 때 2루주자 김헌곤이 홈까지 파고들었고, KIA 좌익수 이명기의 정확한 송구로 홈에서 접전이 벌어졌다. 황인태 구심의 판정은 세이프. 

이에 KIA 쪽에서 비디오 판정을 신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돼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 사진=KIA 타이거즈


그러나 김기태 감독은 김헌곤이 홈플레이트를 밟지 못했다며 항의를 이어갔고, 박기택 2루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이 내려졌다.

프로야구 규정 제28조 비디오 판독 조항에는 '비디오 판독이 실시되면 선수단 및 양 구단의 관계자는 더 이상 심판팀장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이 조항을 위반할 경우 심판은 선수단 및 관계자에게 퇴장을 명한다'고 명시돼 있다. 즉 이미 비디오판독을 통해 내려진 판정은 최종적인 것으로 더 이상 이의 제기를 할 수 없고, 김기태 감독이 이 규정을 위반함으로써 퇴장 조치된 것이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퇴장이 나온 것은 10번째이며 감독 퇴장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0일 SK 힐만 감독이 대구 삼성전에서 김기태 감독과 마찬가지로 비디오 판독 후에도 항의를 이어가다 퇴장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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