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기준 2188만6200명…8만며2800명 늘어
월 신규 가입자 10만명 밑돈 것은 올들어 처음
"가입할 사람 대부분 가입…불확실한 시장 전망도 영향"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자 수 증가폭이 뚝 떨어졌다. 가구수 감소와 가입할 만한 사람은 대부분 가입했다는 현실적인 상황과 시장 불안정이라는 심리적 요인 모두가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17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6월 말 기준 2188만627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2180만3471명)보다 8만2801명(0.3%) 증가한 것이지만 신규 가입자 수가 월 1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월별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자 수를 보면 1월 15만3027명, 2월 20만1267명, 3월 21만2757명 등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었다.

하지만 4월 들어 16만5224명으로 감소하더니 5월 11만9267명, 6월에는8만2801명에 그친 것이다.

   
▲ 주택청약종합저축 월별 신규 가입자 수/자료=아파트투유


이 같은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자 수 증가폭이 4월 이후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선 것과 견련해서 전문가들은 가구수 감소 등 현실적인 요인과 시장 상황에서 찾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이미 가입할 사람은 대부분 가입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어느 정도 한계치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가구수 증가율 둔화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자연스럽게 신규 가입자 증가폭도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또 "가구수 감소와 함게 젊은 세대들의 경우 주택 구입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는 것도 청약통장 가입자 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주택시장의 불확실성 등 심리적 요인에서 찾았다.

양 소장은 "향후 예정 물량, 시장 전망 등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 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많다”면서 “정부의 각종 규제 등으로 청약 시장에 대한 불안감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소장은 이어 “신규 가입은 대부분 젊은 세대들에서 이뤄진다”면서 “청약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청약 가점제 강화 등으로 당첨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괴리감을 느낀 젊은층이 가입을 포기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종합저축은 과거 주택청약저축과 청약예금, 청약부금통장 기능을 모두 모은 것으로 이른바, 만능통장으로 통한다. 이명박 정부시절이던 지난 2009년 5월 처음 판매에 들어갔으며, 상품출시 18개월 만인 2010년 10월(1015만명)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가입자 증가율도 정체를 보였으나 분양시장이 회복되면서 2012년 4.7%에 불과하던 가입자 증가율이 2013년에는 14.5%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2015년 11.9%, 2015년 17.2%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9.5% 지난해에는 8.2%로 떨어지는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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