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오는 8.15 계기 남북이산가족상봉 행사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해 남북협력기금 33억1100만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개최하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시설 개보수 비용 8600만원과 8.15 계기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 비용 32억2500만원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남북은 지난 4월27일 판문점선언과 6월1일 남북고위급 회담을 통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를 개보수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제294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개최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시설 개보수 남북협력기금지원안과 8.15 계기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대한 남북협력기금지원안 2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우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설치를 위해 관련 시설들의 개보수와 관련한 사업관리비 8600만원을 의결하고, 나머지 사업비는 검증 등을 통해 최종 공사비 산출에 따라 추후 결정·의결할 예정이다.  

또 8.15 계기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소요되는 경비 및 동 상봉행사와 관련된 시설 개보수에 소요되는 경비 총 32억2500만원 상한 범위 이내에서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백 대변인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설로 남북간 상시적 대화와 협력이 가능해지고, 분야별 교류협력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며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시설점검단이 지난 6월27~29일 방북했으며, 점검 결과에 따라 이달 9일부터 상봉시설 개보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산가족상봉 행사는 오는 8월 20일~26일 금강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10월 20차 이산가족상봉행사의 경우 상봉행사에 23억5000만원이 집행됐으며, 이중 18억원이 행사비용이었고 5억6000만원이 개보수비용에 해당된다.

백 대변인은 “향후에도 판문점선언을 분야별로 이행해 나가면서 남북간 합의에 의한 사업 추진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면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 등을 고려하면서 유관기관 및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의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통일부 이상민 국장을 비롯한 남측 준비팀과 북측 준비팀이 19일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 개보수 공사 착수를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통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