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가 포항에서 추락한 해병대 소속 ‘마린온’(MUH-1) 헬기의 기체 결함 가능성을 부인하고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정례브리핑에서 “마린온은 수리온(KUH-1·마린온의 원형 모델)을 개량한 것으로 감사원이 지적했던 결빙 문제는 완벽하게 개량됐고, 현재 우리 수리온의 성능과 기량은 세계 최고 수준의 헬기”라고 말했다.

수리온이 결함이 있었던 헬기라고 해서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칠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이러한 점을 국방부에서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 정도의 이야기가 (청와대 내에서) 오갔다”며 “안보실을 통해서 후속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17일) 오후 4시 45분 경북 포항 남구 비행장 활주로에서 마린온 1대가 10m여 상공에서 시험비행 중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이 사고로 탑승자 6명 중 5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마린온은 해병대가 도입한 첫 상륙기동헬기로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개조해 만든 모델이다. 하지만 수리온은 지난해 7월 감사원 감사에서 기체 결함 지적이 나오는 등 지속해 안전성 논란을 빚어왔다. 

당시 감사원은 수리온이 결빙 성능과 낙뢰보호기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고, 엔진 형식인증을 거치지 않아 비행 안전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 바 있다.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