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라크 내전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1%대 급락해 1900선으로 후퇴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0포인트(1.03%) 하락한 1990.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이라크 급진 수니파 단체가 북부 원유도시 키르쿠크를 장악한 뒤 세력을 확장하자 이라크 내 긴장감이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와 마찬가지로 급락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542억 원의 물량을 쏟아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도 850억 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3583억 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를 방어하지 못했다.

프로그램으로는 2409억 원 어치가 빠져나갔다. 차익거래가 853억 원, 비차익거래가 1556억 원 매도였다.

업종별로는 하락한 종목이 많았다.

의료정밀(4.39%)과 전기가스(2.88%), 전기전자(2.44%)의 낙폭이 가장 컸다. 건설(1.52%)과 유통(1.13%)도 많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보다 3.26% 밀린 13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도 2% 넘게 하락했다.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등은 1% 이상씩 내려갔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급등을 바탕으로 3%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10원(0.01%) 오른 1017.80원에 거래됐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0.20포인트(0.04%) 오른 536.34를 기록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